자유 게시판

작성자 : 나그네 작성일: 2017-04-20 오후 4:16:37, 조회수: 580
어느 60대 경상도 남편의 하소연


어느 60대 경상도 남편의 하소연

마누라는 듣거라 ! 니는 아프면 제발 병원 먼저 가거라.
내가 의사도 아닌데 나한테 자꾸 아프다 그라면 나 보고 우짜라고?
내가 병원 가보라 그라면 '사람이 아픈데 관심이 있네 없네'
'남 아픈데 짜증내네 우짜네' 나는 아파도 얘기 안 한다.

그라고 니는 동창회나 모임에 갔다 오면 뭐가 그리 없는 것도 많고,
해야 될 것도 많노? 입을 옷이 없다, 신발이 없다..
신발장, 옷장 열어봐라! 다 니끼다..

보톡스? 그거 니가 알아서 맞아라. 친구 이뻐졌다고 열 받지 말고
얼굴이든 궁딩이든 아무 데나 제발 맞아라, 날도 더분데 사람 볶지 말고...
내는 동창회 갔다 오면 술 취해 조용히 디비 잔다.

그라고 니는 외식 가면 갑자기 와 요리 연구가가 되노?
맛이 있네 없네, MSG 가 들어갔네 우짜네...제발 사줄 때 맛있게 무그라.
집에서는 아무 거나 넣고 비벼서 잘만 묵더구만..
내는 니 반찬 맛 없어도 조용히 묵는다.

그라고 니는 외식 가면 사진 좀 찍지 마라. 제발 밥 좀 묵자.
밥 묵다가 행복한 모습의 포즈 취해라.. 웃어라~
그러고는 니 폰에 올라와 있는 내 사진 보니께
정말 우리는 행복한 가족이더만...

오늘 아침에도 우리 싸웠잖아.
내는 표정 관리 잘 연출하는 모델이 아니다.

그라고 니는 밥먹고 나서 '나 실쪘지?' 하고 묻지 마라.
'안 쪘는데... ' 하면 관심 없다 짜증내고 '뱃살이 좀 붙었네... '
하면 살찐 게 아니라 배에 가스 차서 그렇다 하고..
야! 무슨 배에 가스가 10년 이상이나 차 있냐?

전부 다 살이구만.. 내는 니 몸에 대해서 이미 달관했다.
그라고 니는 잠자리 할 때 너무 요구가 많다...
내가 미제나 독일제도 아닌데,
갸들 하는데로 내가 우찌 하노!...

한 40년쯤 살았으면 배로 가나 배앵기로 가나
홍콩만 가면 되는 거 아이가?...
날씨도 더분데 제발 대충하고 살자. ^^

수정하기 삭제하기 글쓰기 답변하기 목록보기
Copyright , all rights reserved